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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지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by 네빌링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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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를 보고 올해를 한 번 돌아보는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에 관한 글입니다.

 

2024-티스토리-연말결산-캘린더-썸네일

 

[목차]

  1. 특별한 만남이 있었던가?
  2. 아내의 자랑(?)이 된 누드 크로키 수업
  3. 정말 인상적이었던 프로 모델
  4. 마치며

 

1. 특별한 만남이 있었던가?

 

사실 가족을 제외하고 회사 동료들, 친구 몇 명, 부동산 공부 동료들 등을 

제외하면 크게 특별한 만남이 있었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올해 만난 분들 모두 특별한 분들이고 저에게 특별한 만남이지만

손에 딱 꼽으려니 어려운데요.

 

마침 생각난 만남이 있었습니다.

특정한 모임의 만남 자리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2. 아내의 자랑(?)이 된 누드 크로키 수업

 

아내는 항상 저보고 미술의 재능을 펼치라고 하는데요.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그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부모님 반대를 꺾을 정도의

의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서 가끔 끄적이거나 낙서하는 정도였지

진지하게 그림을 그려본 적은 없었습니다.

배워본적도 없구요.

 

아내가 저보다 그림을 잘 그리지만, 

항상 저보고 그림을 본인보다 잘 그리니 이쪽 길(?)로 

재능을 펼치라는 얘기를 많이 해줍니다.

 

물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개발자 커리어가 저에게 가장 우선적이기 때문에

그림 얘기가 나오면 '나중에 한 번 해볼게~'라면서

넘어갔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어느 날 아내가 누드크로키 수업이

있으니 좋은 기회라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크로키가 뭐였지..누드 크로키면 진짜 알몸을 보고 그리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고 솔직히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롱초롱한(?) 아내의 간절한 눈빛에

하는수없이 같이 간다고 했었습니다.

 

결국 지난주 토요일 서울에 위치한 화실에 저녁시간이 되어

같이 갔다왔습니다.

 

화실 내부가 궁금했는데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들을 봐도 예전만큼 그림에 대한 열정같은

느낌은 전혀 들진 않았습니다ㅎㅎ

 

2층에서 수업을 시작했고, 홍익대학교 교수님과 

누드 모델 한 분이 계셨는데요.

 

크로키 강의를 시작하고 모델분을 그리는데

혼자 누드에 대한 걱정(?)을 했던게 민망할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 나고 그림에 몰입이 되더라구요.

 

'이정도로 최근에 몰입했던 적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2시간동안 집중하고 몰입하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크로키라는 걸 처음해보고 목탄이나 연필도 어설프게 잡으며

열심히 그렸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제 그림을 칭찬해주시고 피드백을 주시면서

다른 분들이 몰려왔었습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아내의 자랑스러운 눈빛(?)을 읽었습니다.

마치 증명되었다는듯..

 

저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이정도 몰입을 했던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1층에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신 원장님 부부와

화실 수업을 듣는 분들과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3. 정말 인상적이었던 프로 모델

 

글을 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과 순간이 생각이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크로키 수업이 끝나고 1층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누드 모델을 해주신 선생님의 프로 정신이 정말 기억에 남더라구요.

 

평범하게 회사 다니는 개발자인 저와 제 주변을 봐도

대부분 아주 특이하거나 생소한 직업을 가진 사람은 없는데요.

 

최근에 뵈었던 사람들 중

가장 인상적인 직업을 가진 분이

그 누드 모델 분이셨습니다.

 

그분의 얘기, 경력, 몸, 표정 등...

정말 그 일을 좋아하시는 것을 느꼈고

누드 모델 역할을 해주실 때에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모델 역할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군살 하나 없는 날렵한 근육질 몸매가

굉장히 아름다웠던 기억도 납니다.

 

크로키 수업을 해주신 교수님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이 모델 선생님이 정말 기억에 남더라구요.

 

'나는 내 직업을 얼마나 사랑할까?'에 대한 생각도 들었고,

직업이 주는 돈 이상의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4. 마치며

 

포스팅 초반에는 전혀 생각이 안 났는데, 쓰다보니 다행히 생각이 나네요.

개발자라는 제 직업을 정말 우연히 선택하긴 했지만, 저도 그 모델 선생님처럼

프로 정신을 좀 더 갖고 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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