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마무리를 위해 별거 아닌 일기를 형식도 없이 쓰게 된다.
가끔 자유롭게 쓰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이용해야지..(브런치는 탈락 후 손을 못대는 중)
1. 개발 커리어를 다시 신경쓰기까지
사실 올해 7~8월까지만 해도 부동산 공부를 많이 진행했고 온갖 고민이 그쪽으로 가 있어서 개발자 커리어를 좀 놓아버렸다.
2023년 6월정도부터 부동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너무 강력하게(?) 해서
다른 것에 시간과 에너지 내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공부만 계속되고 투자금 문제나 현재 거주지 문제, 아내의 직장 문제, 본가 문제 등이 겹쳐서 투자는 엄두가 안 났다.
신혼인데 아내랑 시간도 보내기 힘들고 내 개발 공부도 좀 미뤄지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올해 7~8월부터 커뮤니티를 중단했다.
사실 커뮤니티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도 생겼고..더 중요한 것은 사적인 본가 문제가 가장 큰 우선순위라 다른 것에 시간과 에너지 투입을 할 여력이 부족했고 당장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돌고 돌아서 내 커리어 상승이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임을 느겼다. 자본주의에 대해 깨닫고 근로주의자로 안 살기 위해 시작한 길이었으나, 자본주의를 위한 근로 과도기는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고 또한 내 직업에 대한 즐거움과 자부심이 어느정도 있으면 이것을 소중히 챙겨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투자하고 기약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내 커리어를 높여서 연봉과 탄탄한 역량을 만들어두는 것이 더 빠르고 가족까지 챙길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가끔 게임도 하고 내 취미생활도 하고..계산기 두들겨보니 답 나옴)
개발 커리어 준비가 기본이 되고 씨드머니를 만들 수 있는 역량,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레벨업을 우선순위로 삼아서 준비하고 동시에 본가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면 그 때 다시 부동산 공부, 투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냉정하게 아직 개발은 내 관리영역이 아니다.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내가 더 노력해야하는 영역임이 확실하다. 이게 완벽하게 내가 관리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된다면 그 때 다른 곳에 신경 쓸 수 있을 것 같다.
2. 의외로 선방한 실적 평가
어쨌든 부동산 공부라든지 여러모로 신경쓸 것들이 있어서 개발 공부를 올해 상반기는 거의 놓고 살았다.
업무시간 만큼은 제대로 하려고 했으나 피로 누적도가 높아서 효율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고 올해 실적은 기대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올해 실적평가 결과를 들었는데 작년과 비슷하거나 나쁘지 않은 정도인 것 같아서 의외로 괜찮게 받았다.
스스로 생각할 때는 꽤나 부족한데 이런 이유를 들은 내용들과 내 생각을 합쳐보자면..
- 비전공자로 늦게 직무 전환하고 이쪽 길로 들어온 것 치고는 요구사항이나 업무 등 무난하게 처리
- 직급이 팀내 막내라서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
- 이리저리 불려다니면서 지원 업무(개발) 무사히 하면서 겉으로 보기에 이것 저것 다 하는 느낌(?)
어쨌든 매년 운 좋게 실적평가는 선방을 하는 것 같은데 아마 내년부터는 정말 실력 향상과 그에 맞는 역량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개발 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3. 내년에 그래서 어떻게 할껀데
원래 내년 실적은 내년 초에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지금부터 생각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내 실적을 채울지, 어떤 공부를 할지..
물론 실적에만 너무 집중하면 내가 원하는 공부나 개인적인 공부 비중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에 고민중이다.
확실한 것은 잘 하면 재밌다. 이거 어떤 책에서 본 것 같은데 뭐였지? 재밌어서 잘 한다기보다 잘 해야 재밌다. 이건 확실한 것 같다.
일단 재밌어지는 과정(잘 하게 되는 과정)에서 재미 없는 시기나 시간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이전 글에도 썼지만, 어떤 개발자분이 쓴 글을 보고 개발은 학문이라기보다 훈련, 운동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매일매일 코드 한 줄이라도 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론적인 역량과 컴퓨팅적 사고 역량, 손이 익숙해지는 역량(?) 모두 골고루 필요한 것 같다.
이걸 고려해서 내년에도 목표를 잘 정해봐야겠다.
내년에는 이벤트가 꽤 많을 예정인데..그래도 난 잘 해낼 수 있다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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